[집밥] 정주네 전복죽 / 전복죽 끓이는 방법
안녕하세요. 쉬는 중인 정주입니다.
오늘은 집에서 전복죽을 끓였습니다. 부모님께서 메인 요리사시고 제가 서브를 했답니다.
추석 선물로 신선한 전복이 많이 들어와 내장까지 갈아서 전복내장 죽을 만들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 모든 사진은 보정을 하지 않은 원본 사진입니다.
※ 모든 음식은 내 돈 내산입니다.
재료 준비
전복 손질은 전날 미리 해놨습니다.
전복구이로 먹으려다 전복죽으로 급하게 틀은지라 구이용 전복을 잘게 잘라 죽에 들어가기 좋은 크기로 잘랐습니다.
그래도 씹는 맛이 있어야 하니 듬성듬성 자른 전복도 있습니다.
손질하며 따로 뗀 전복 내장은 믹서기를 이용해 곱게 갈아줍니다.
완성품만 보다가 직접 갈아보니 느낌이 새롭긴 했습니다. 동시에 내장의 진한 색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샘솟습니다.
내심 비린내가 걱정되어 간 내장의 냄새를 맡아봤는데 다행히 기분 나쁜 냄새는 나지 않았습니다.
바다 생물의 내장이니 비린내가 아예 나지 않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비린내를 조리 과정에서 날려주는 게 팁이겠지요?
전복 볶기
참기름을 넉넉히 넣어주고 전복을 볶아줍니다.
처음에는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은 줄 알고 걱정했는데 완성된 전복죽을 먹을 때는 오히려 조금 더 넣을걸 생각했답니다.
여러분은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넉넉히 넣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오래 끓일 것이니 비린내를 날려준다는 느낌으로만 살짝 볶아줍니다.
쌀 볶기
저는 불린 쌀을 볶아서 죽을 만드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불린 쌀을 넣고 쌀알이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주세요.
전복 향이 더 진하게 벤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빠르게 조리하고 싶으신 분은 쌀이 아닌 밥을 넣어주세요.
밥알이 뭉개진 죽을 좋아하시는 분은 밥을 믹서기에 살짝 갈아서 넣으시면 됩니다.
전복 내장 볶고 물 넣기
전복 내장을 볶는 사진은 못 찍었습니다.
전복 내장도 비린내를 날리기 위해 3~4분만 살짝 볶아줍니다.
그리고 물을 부어주세요. 처음에는 조금만 넣어도 됩니다.
물이 부족하면 중간중간 넣어주면 되는데 물이 많으면 오랜 시간 졸여야 합니다.
대략 6 머그컵 정도 넣었는데도 중간중간 보충해주었습니다.
지금부턴 시간과 정성
지금부터는 계속 저어줘야 합니다. 쌀이 익고 찰기가 생길 때까지 계속해서 저어주면 됩니다.
밥으로 죽을 하면 이 시간이 많이 단축됩니다.
이 상태로 계속 저어주다 보면 아래처럼 됩니다.
짜잔! 물이 많이 줄어들고 쌀이 거의 다 익은 상태입니다.
정확한 시간은 모르겠지만 체감상 15분 정도 저어준 것 같습니다.
전복 내장의 진한 색과 큼직한 전복이 입맛을 돌게 합니다.
아빠가 열심히 젓는 모습입니다.
밥알이 뭉개지면서 찰기가 생기고 진한 맛이 더 좋아진다고 합니다.
휘적휘적 계속 저어주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한 냄비만 하는 게 아니라 두 냄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지금 보니 제 손이 큰 게 부모님을 닮았기 때문이네요.
추석이라 할머니 댁에도 드리고 온 가족이 먹으니 이 많은 양도 금방 사라졌네요.
완성
멋들어진 플레이팅은 할 줄 몰라 한 숟가락 맛있어 보이게 찍어보았습니다.
윤기도 좌르르 흐르고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추석 기념하여 몸보신으로 전복내장 죽은 어떠신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