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맛집] 홍원 막국수 리뷰 / 여주 막국수, 편육 맛집
안녕하세요. 쉬는 중인 정주입니다.
오늘은 경기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길 12에 위치한 홍원막국수에 다녀왔습니다.
홍원 막국수는 여주의 막국수 집 중 가장 유명하다는 집인데요.
유명한 집이다 보니 사람이 많으면 어쩌나 걱정이 되었는데
가게 자체도 크고 테이블 거리두기를 잘 지키고 계셔서 코로나 시국에 안심이 되었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가게 이름
홍원막국수
위치
경기 여주시 대신면 천서리길 12
메뉴 & 가격
비빔 막국수 8,000원
편육 16,000원
입구
홍원막국수 입구입니다.
건물 자체가 상당히 커서 멀리서도 한눈에 보였습니다.
3대를 이어온 원조 집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참고로 가게는 입식이지만 신발은 벗어야 합니다.
신발 벗기를 싫어하시는 분은 다소 난감하실 수 있습니다.
메뉴판
가게에는 오래된 메뉴판과 위 사진의 신식 메뉴판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깔끔한 메뉴판을 기대하지 않았는데 사장님께서 가게의 작은 부분도 세심하게 관리하고 계시다는 걸 느꼈습니다.
또 원산지가 모두 국내산에 육수용 양지, 사골은 한우라고 하니 국수 한 그릇에 8,000원이라는 가격이 그리 비싸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밑반찬
밑반찬입니다.
무절임과 새우젓, 백김치가 함께 나옵니다.
저는 김치종류를 먹지 않아서 맛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저희 부모님께서는 싹싹 비우셨습니다.
막국수에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육수
처음 상을 차려주실 때 냉수 대신 뜨거운 육수를 주십니다.
저는 색만 보고 좀 거부감이 들었는데 정말 진하고 매콤하니 맛있었습니다.
이 육수가 물막국수의 육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위 원산지에 나온 한우 양지, 사골로 낸 육수 같았습니다.
술을 마시러 갔다면 이 육수만으로 소주 한 병은 마실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혹시 방문하시는 분 중 색 때문에 마시지 않을 거라는 분이 계시다면 딱 한 번만 마셔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두 잔, 세 잔 이어서 마시는 자신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냉수는 가게 한편에 셀프로 떠올 수 있습니다.
편육
편육이 나왔습니다.
편육은 정말 빠르게 나옵니다.
주문 후 5분 내로 서빙이 된 것 같습니다.
막국수는 살짝 늦게 나온 편이고 편육은 정말 빠르게 나와서 중간 텀이 긴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편육의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미지근한 온도 감에 쫄깃한 껍질의 식감과 부드러운 살의 식감이 잘 어울렸습니다.
돼지 누린내도 하나도 나지 않았고 비게의 양이 많은 편이 아니라 느끼하지도 않았습니다.
다만, 가격이 16,000원인 것에 비해 양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원산지를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지만 아쉬운 마음은 들었습니다.
편육 소스를 부모님께서 만들어주셨습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새우젓에 테이블에 비치된 겨자, 비빔 양념장을 넣고 섞은 소스입니다.
대략 비율은 1:1:1인 것 같았습니다.
그냥 새우젓만 찍었을 때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살짝 매콤하고 짭짤하면서 겨자의 알싸함이 조금씩 입에 쌓이는 느끼함을 초기화 줍니다.
꼭 만들어서 찍어 드셔 보세요!
비빔 막국수
드디어 비빔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양도 푸짐하니 척 봐도 맛있는 비주얼입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면발의 탱글함이 느껴지지 않나요?
김가루와 오이도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혹시 오이를 못 드시는 분은 주문할 때 미리 말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기본 양념장은 조금 적게 들어간 편입니다.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테이블에 비치된 양념장을 추가로 넣고 비비시면 됩니다.
저는 반 스푼 정도 더 넣었더니 딱 맞았습니다.
기본 양념장 양은 이렇게 적게 들어간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간이 싱거우면 양념장을 더 넣으면 되지만 짜면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요.
심심하게 즐기다 마지막을 자극적으로 즐기는 패턴도 재밌을 것 같습니다.
막국수와 편육 조화는 정말 미쳤습니다.
포스팅을 쓰면서도 다시 가서 먹고 싶은 마음이 샘솟습니다.
막국수의 탱글한 면발을 후루룩 먹으면서 편육을 씹으니 막국수의 맛과 편육의 육향이 어우러지면서 정말 맛있었습니다.
근접에서도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이랑 똑같은 사진 아닙니다! 똑같이 먹었을 뿐입니다.
정말 또 가서 먹고 싶네요.
반짝거리는 편육의 모습이 참 이쁩니다.
오늘은 여주의 막국수 집 중 가장 유명하다는 홍원 막국수 리뷰를 했습니다.
오래된 맛집의 특징은 특별한 맛, 색다른 맛보다는 열 번 먹어도 안 질리는 맛인 것 같습니다.
홍원 막국수도 세 시간, 네 시간 운전해서 먹어볼 맛은 아니지만 근처에 있었다면 일주일에 네 번 이상은
방문했을 것 같아요.
이런 집은 꼭 제 집 주변에 없다는 게 함정이죠?
혹시 여주에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꼭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