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전 거의 6년 간 서울에 살았지만,
아직까지도 남산에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굳이 남산까지 갈 일이 없었는데,
1월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남산에 방문할 수 있었어요!
케이블카에서
케이블카까지 도보로 이동 후 케이블카를 타고 남산 전망대를 향해 출발했어요.
케이블카 가격은 성인 1인 왕복 14,000원입니다. (1만 원 미만이겠거니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놀랐어요;;)
표를 구매하고 조금 대기하면 케이블카를 탈 수 있어요.
케이블카는 거의 30명 가까이 타게 되는데요.
케이블카도 처음이라 이렇게 대규모로 이송(?)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ㅋㅋ
4~6명씩 조곤조곤 이동할줄 알았는데...
케이블카 안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높은 건물과 저 건너 남산이 보이는 게 너무 이쁘더라고요.
케이블카가 생각보다 더 재밌어서 시작부터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근데 고소공포증이 있으시면 많이 무서울 거 같아요..
고소공포증이 있으시다면 힘드시겠지만 걸어 올라가는 걸 추천합니다.
TMI.
저는 옛날에 패러글라이딩을 탄 적이 있었는데 비슷한 느낌을 받았어요.
이런 느낌...? ㅎㅎ
노을 감상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전망대까지 이동 후 노을을 구경했습니다.
이날 미세먼지가 얕게 껴있었는데요.
미세먼지가 햇빛을 퍼트려줘서 훌륭한 무대효과가 되어줬어요.
햇빛이 너무 뜨겁지도 않고, 해 모양도 잘 보여서 만족스러운 노을 구경이었습니다.
확대샷도 한 번 찍어봤어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영화처럼 ~멸망한 세계의 사진~ 느낌도 드네요 ㅋㅋ
0.5배로도 찍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론 이 사진이 가장 마음에 들어요.
저 멀리 보이는 해, 난간, 구조물이 적절히 배치되서 이쁜 도시 사진처럼 느껴지네요.
만족스러운 노을샷 챙길 수 있었습니다 ㅎㅎ
남산을 내려가며
남산을 내려가는데 해 모양이 너무 특이하더라고요.
굉장히 빨갛고 진하죠?
태어나서 이런 해는 처음인 거 같아요.
더 신기한건 해 아래쪽이 파랗고, 해 위쪽이 붉다는 거?
한 번 위에 올린 노을 사진과 비교해 보세요.
위의 노을 사진은 붉은색이 아래쪽인데, 이 사진은 붉은색이 위쪽에 있죠?
나무 그림자와 붉고 진한 해가 절묘해서 정말 그림 같은 노을이었습니다.
확대해서도 찍어봤는데,
이건 뭔가 너무 인위적이네요 ㅎㅎ;
100% 자연인데 인위적인 느낌이 드는 것도 재밌는 거 같아요.
남산 돈가스(w. 비빔밥)
남산에 왔으면 당연히 돈가스죠!
돈가스와 산채비빔밥을 함께하는 식당에 방문했습니다.
식당 벽에 이쁜 초록색의 간판이 걸려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서 알았는데 이 집의 메인은 산채비빔밥 같았어요.
(지금 보니 식당 이름도 남산"산채"집이네요 ㅎㅎ)
저희는 단체로 방문한지라 돈가스도 먹고 비빔밥도 먹고
다양하게 주문해서 다 같이 나눠먹었습니다.
이건 돈가스예요.
돈가스는 스프와 된장고추가 함께 서빙 돼요.
부먹이지만 바삭했던 식감과 양송이 소스의 감칠맛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살짝은 느끼해서 아삭한 된장고추와 잘 어울릴 거 같았어요.
아참, 동료분들에게 들었는데 남산 돈까스는 된장고추가 시그니처라면서요?
아쉽게도 전 생고추는 별로라 먹진 않았습니다 ㅎ;
이건 두부 된장 비빔밥이에요.
고추장 대신 두부 된장으로 비비는 구수한 비빔밥입니다.
나물 종류도 다양하고, 두부 된장도 진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외에도 철판주꾸미비빔밥, 육회 비빔밥, 기본인 산채 비빔밥 등 다양한 비빔밥 메뉴가 있어요.
모두 정갈한 한 상으로 나와서 대접받는 기분이 듭니다.
먹어보진 않았지만, 비주얼은 다들 맛깔나서 근처에 있었다면 매일 2회씩 방문했을 집이에요.
한 상 거하게 차려 먹었죠? ㅋㅋ
진짜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여기 산채 막걸리라는 시그니처 막걸리가 있는데요.
새콤함이 강렬해서 저는 맛있게 먹었어요.
근데 다른 분들은 너무 새콤해서 불호라고 하셨습니다 ㅠㅠ
새콤한 막걸리 좋아하시면 같이 시켜보세요.
마무리
생애 처음 방문한 남산, 너무 재밌었습니다.
노을도 상상 이상으로 이뻤고, 음식도 너무 맛있었고...
그래도 다음 방문이 언제 될진 모르겠네요 ㅎㅎ;;ㅋㅋ
부모님도 남산을 한 번도 안 와보셨는데 부모님과 함께 와보면 좋을 거 같기도 합니다.
만약 다음에 가게 된다면 남산산채집 식당을 포스팅해야겠어요 ㅎㅎ
감사합니다.